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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이용후기 입니다.2024-02-06 15:2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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말도 안 돼…….”

“재벌가 사모들이 자기 손절하는 분위기라면서 자기나 너희나 선 시장 퇴출이나 마찬가지라고…….”

말끝을 흐리던 곽 여사가 짙은 한숨을 내뱉었다.

“차성혁 엄마가 그렇게 파워가 세?”

“그 바닥 여자들 파워는 남편 재력에 비례하는 거야. SL 그룹 차현웅 회장의 파워가 어떤지 생각해 봐.”

아림은 하나 마나 한 질문이었음을 인정해야 했다.

“그럼 이제 난 어떡해? 이대로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집구석 딸로 끝나는 거야? 응?”

딸의 채근에 욱한 곽 여사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.

“내가 어떻게 알아! 그러게 왜 성혁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처울어서 이 사달을 만들어!”

“엄마, 지금 내 탓 하는 거야?”

“영인이 친아빠를 살인자로 만들어서 결혼 깨버리자고 한 것도 너잖아. 모든 게 다 너 때문이야. 네가 화근이라고!”

“한술 더 떠서 일을 키운 사람이 누군데!”

빽 소리를 지른 아림은 옆 의자에 놓아두었던 휴대 전화를 집어 들고 벌떡 일어나 부엌을 나왔다.

분에 못 이겨 씩씩거리며 계단을 올라가던 아림이 멈칫했다. 손에서 진동이 느껴진 순간이었다.

발신자를 확인하니, 기획팀 직원이었다.

전화를 받는 아림의 표정이 사뭇 살벌했다.

“내가 퇴근 후에 전화하지 말라고 했지. 너 내 말이 우스워?”

-팀장님, 이 대리가 약을 먹었어요…….

“약? 어디 아프대? 그래서 뭐? 내일 결근이라도 하겠대?”

화풀이 상대를 찾았다는 듯 숨 쉴 틈 없이 쏘아붙이던 아림의 귀로 조그마한 소리가 흘러들었다.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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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림은 그제야 무슨 상황인지 눈치챘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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